중국어 출판번역의 프로세스 - 왕웨이롄 저, 『소금이 자라는 소리를 들어라』의 기획, 번역 과정을 중심으로
从王威廉-《听盐生长的声音》谈中文书在韩国发行的过程
1단계: 발견
2016년 8월 말, 나는 ‘중국문화번역연구네트워크’(中国文化译研网)라는 중국 관영 문화단체의 초청을 받아 7박 8일간 그 단체가 진행하는 세미나프로그램에 참여했다(이 문화단체의 사무국은 베이징의 중국어언대학 내에 있다. 중국문화의 세계화를 꾀하는 일명 ‘저우추취’(走出去)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설립되었다. 남미, 동남아, 동유럽 등 중국어도서의 저작권 수출이 취약한 지역의 현지 출판사, 번역가들에 대한 지원이 주요 사업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백여 명의 외국인사들을 초청하며 숙박과 항공료 일체를 부담해주었다.). 그 프로그램은 전 세계 중국도서 관련 번역자와 출판인들을 한 자리에 모아 정보의 교류를 꾀했는데, 그중 한 행사로 베이징의 외국어교학연구출판사(外语教学与研究出版社. 일명 외연사라고 불리며 본래는 베이징외국어대학교출판사였다. 중국 최대의 외국어교재 전문 출판사로서 외국의 중국어학습자들을 위한 교재도 다수 출판하고 있다.) 견학 일정이 있었다. 그때 외국어교육연구출판사는 자신들이 출판한 대표 도서들을 소개하는 자리를 기획했고 나는 그 자리에서 처음으로 ‘왕웨이롄’(王威廉)이라는 이름을 접했다. 왕웨이롄은 외국어교육연구출판사에서 나온, ‘중국 1980년대 생 대표작가 선집’의 표제작, 「소금이 자라는 소리를 들어라」(听盐生长的声音. 이 도서도 외국의 중국어학습자들을 겨냥하여 중국어와 영어 대조본으로 출간되었다.)의 작가로 소개되었다.
第一阶段:发现
2016年8月末,笔者有幸受到中国官方文化团体"中国文化译研网"的邀请,参加了该团体在北京举办的8天7夜的研讨会项目。(该研讨会是中国文化全球化"走出去"的一部分。其主要目的是帮助像南美、东南亚、东欧等华语图书版权出口较少的地区的出版社、翻译家。 该项目邀请了100多位外国人士,并承担了与会人员的住宿和出行费用。)该项目让全世界中文图书相关的翻译家和出版社汇聚一堂。研讨会其中一个环节是参观外语教学与研究出版社(又被称为“外研社”,是中国最大的专业外语教材出版社,外国人学习中文的教材也大多出自该出版社。) 我在那里第一次接触到了王威廉这个名字。王威廉是外研社《八零后短篇小说集》中作为书名的作品《听盐生长的声音》(该书是针对汉语学习者而推出的中英双语对照版本)的作者。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나는 왕웨이롄이라는 작가의 존재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었고 큰 기대도 없었다. 왜냐하면 이른바 중국의 ‘바링허우 작가’, 즉 ‘1980년대 생 작가들’에 대한 기존 이미지가 별로 안 좋았기 때문이다. 그때까지 한국에 소개된 중국 1980년대 작가들로는 궈징밍, 한한, 장웨란, 디안 등이 있었지만 장르소설이나 성장소설에 치우친 대중작가들이어서 나로서는 그리 순문학적 역량을 느끼지 못했다. 이미 한국에서 어느 정도 지명도를 갖고 있는 모옌과 차오원쉬엔은 ‘우링허우’(50년대 생) 작가이며 위화, 쑤퉁 등은 ‘류링허우’(60년대 생) 작가이다. 현재 중국 문단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은 대부분 ‘류링허우’와 ‘치링허우’(70년대 생) 작가라고 볼 수 있으며 유명한 ‘바링허우’와 ‘쥬링허우’(90년대 생) 작가들은 대부분 웹소설 작가로서 정통 문단에서는 아직 주류가 아니다(중국 현, 당대소설을 기획하기 위해서는 역시 중국 현, 당대문학의 흐름을 어느 정도 이해할 필요가 있다. 현대문학사는 황수기, 『중국현대문학발전사』(범우사, 1991), 당대문학사는 천쓰허, 『중국당대문학사』(문학동네, 2008)를 읽어봐야 한다. 하지만 최근의 화제작에 관한 정보는 중국 인터넷서점 당당왕(当当网)과 서평전문사이트 더우반왕(豆瓣网)을 들락거리며 취해야 한다.).
其实当时我对王威廉作家并不太关心,也没有太大期待。因为我对于已知的中国“80后作家”的印象并不太好。目前被引进到韩国的80年代出生的作家如郭敬明,韩寒,张越,笛安等都是倾向于题材小说,或是青春成长小说的大众作家,对于我个人来说并不能体会到纯粹的文学的感染力。已经在韩国拥有一定知名度的作家如莫言和曹文轩是50后(50年代出生),余华,苏童是60后(60年代出生)。当代活跃在中国文坛的作家大多是60后和70后。而大多数有名气的80后,90后作家都是写网络小说,并不是中国文坛
的主流。(如果想要策划出版中国现当代小说,有必要了解一下中国现当代文学的发展历程。现代文学史可以看当代文学家黃修己所著的《中国现代文学发展史》(汎友社,1991)当代文学史可以看陈思和所著的《中国当代文学史》(文学村出版社,2008)你如果想要了解最新的的热门作品,可以上中国的网上书城当当网或是专业书评网站豆瓣网了解相关信息。)
하지만 ‘소금이 자라는 소리를 들어라’라는 제목의 매력만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 제목이 뜻하는 바는 무엇일까? 어떤 스토리이기에 이런 제목을 지은 것일까? 나는 계속 신경이 쓰였고 그래서 역시 「소금이 자라는 소리를 들어라」가 표제작인 왕웨이롄의 중단편집을 따로 구해(마침 그때 베이징국제도서전이 열리고 있었으므로 전시장의 화청출판사 부스에 들러 직접 이 책을 샘플도서로 받았다. 매년 8월 말에 열리는 베이징국제도서전은 중국의 500여 개 출판사들이 모두 참여하므로 중국 도서의 저작권 정보를 직접 문의하기에 좋은 기회이다.)며칠 뒤 호텔방에서 뒹굴며 읽기 시작했다. 만약 이 책을 한국 출판사의 검토 의뢰로 읽었다면 이렇게 편안한 자세로 읽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不得不承认《听盐生长的声音》这个题目本身就很有吸引力。这个题目是什么意思?到底是什么样的故事才起了一个这样的题目?我实在是好奇,最后单独买了王威廉的短篇小说集(当时北京正好在办国际图书展,我在花城出版社的展台上买到了样书。每年8月举行的北京国际图书展有500多家中国的出版社参加,是一个直接咨询中国图书版权引进的好机会)几天之后我在酒店里边打滚边开始读了这本书。如果是受韩国出版社的委托翻译的话,估计就不能用这么舒服的姿势来读这本书了。
보통 한국 출판사는 저작권에이전시로부터 소개받은 외서의 출간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번역가에게 해당 외서를 보내 내용 검토를 의뢰한다. 그러면 번역가는 당연히 ‘정자세로’ 꼼꼼하게 그 외서를 읽고 자기 소견과 샘플 번역이 들어간, A4 5매 정도의 검토서를 작성한다. 이때 그 외서를 꼭 완독해야 할 필요는 없지만 소설 같은 경우는 전체 줄거리를 다 파악해야 하므로 간혹 완독하는 경우도 있다. 중국어 소설 한 권을 완독하려면 대단한 집중과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대충 훑어보기만 해도 하루는 꼬박 걸릴 것이다. 하지만 이때 나는 순수하게 개인적인 관심으로 「소금이 자라는 소리를 들어라」를 읽기 시작했고, 장편소설이 주류인 한국 문학시장의 특성상 중단편집인 그 책은 출간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판단해 정말 아무런 심적 부담이 없었다. 몇 페이지 읽다가 혹시 따분하면 그냥 책장을 덮을 생각이었다.
一般韩国出版社在得到版权授权之后,为决定是否出版,会将外文书先发给译者并委托其审阅书的内容。译者认真的读过之后,写下自己的意见和翻译样稿发给出版社,字数大概是5张A4纸。这个时候虽然没有必要把书看完,不过像小说这类作品,因为要把握整体的故事情节,偶尔也会读完整本书。要读完一整本中国小说,需要相当长的时间。就算是大概看一遍,也需要一整天的时间。不过当时我只是单纯的出于个人的好奇心开始读了《听盐生长的声音》,考虑到长篇小说作为主流的韩国文学市场的特性,该书出版的可能性不大,所以我也没有任何心理负担。想着读几页,如果很无趣的话,就把书合上吧。
그런데 나는 뜻밖에 「소금이 자라는 소리를 들어라」의 신비로운 분위기에 빠져들었고 곧바로 다음 단편인 「책물고기」에 돌입했다. 책을 읽는 자세도 점점 진지해져, 어느새 누워 있던 몸을 일으켜 의자에 바짝 등을 붙이고 앉아 탁자 위에 책을 펼쳤다. 「책물고기」는 「소금이 자라는 소리를 들어라」와는 또 딴판으로 스타일이 기발하고 유머러스했다. 나는 참을 수가 없어 계속 키득키득 웃었다. 그런데 그때 내 옆에는 마침 나와 함께 당시 세미나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던 글항아리출판사(문학동네 출판그룹의 자회사인 글항아리는 인문학 전문 출판사로서 최근 몇 년간 국내에서 가장 많은 중국 번역서를 냈다. 지금까지 주로 역사, 사회과학 분야의 책들을 냈지만 2017년에 중국당대소설 전문 시리즈인 ‘묘보설림’ 총서를 기획하여 현재 마이자(麦家)의 『암호해독자』와 루네이(路内)의 『자비』를 출간한 상태이다. 2017년 상반기에도 펑탕(冯唐), 아이(阿乙), 왕웨이롄 등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중국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연이어 출간할 것이다.)의 강성민 대표가 있었다. 강 대표는 내가 웃는 이유를 몹시 궁금해 했다.
但是很意
外的是我读着读着就进入了《听盐生长的声音》的神秘气氛中,紧接着读了下一篇《书鱼》。读书的态度也慢慢变得真挚起来,不知不觉地从躺在椅子上,坐在椅子上,到坐在桌子上看书。《书鱼》与《听盐生长的声音》截然不同,风格独特且诙谐幽默。我忍不住笑个不停。而当时我旁边正好是与我一同参加了研讨会的文坛出版社(文坛出版社是文化村出版集团的子公司,专门出版人文方面的书籍,是最近几年发行中国图书最多的韩国出版社,主要发行历史,社会等领域的书籍,但是2017年推出了一个“猫步说林”中国当代小说系列,已经出版的有麦家的《暗算》,路内的《慈悲》,2017年上半年,将陆续出版首次被引进到韩国的冯唐,阿乙,王威廉等中国新晋作家的作品)的总经理姜成民(音),他非常好奇我笑个不停的原因。
“뭐예요, 혼자만 웃지 말고 이야기 좀 해줘요.”
“看什么呢?别自己在那笑了,讲给我听听吧”
나는 아쉬워하며 책장을 덮고서 그에게 내가 읽은 그 두 단편소설의 스토리를 찬찬히 이야기해주었다. 강 대표는 정신을 집중해 시종일관 흥미진진하게 내 이야기를 다 듣고는 갑자기 “심봤다!” 같은 말투로 “우리 이 책 냅시다!”라고 소리쳤다. 그렇다. 왕웨이롄의 이 중단편집은 이렇게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이 후다닥 한국어판 출간이 결정되었다. 사실 이런 식으로 외서 출간이 결정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보통은 “에이전시의 소개→출판사의 검토 의뢰→번역가의 검토와 검토서 작성→검토서를 바탕으로 한 출판사의 회의”라는 프로세스를 거쳐 결정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글항아리 강 대표는 본래 문학 전공자이고 나름대로 본인의 감 혹은 직관을 믿는 편이라 그렇게 쉽게 단안을 내렸던 것이다.
我不舍地合上书,仔仔细细地对他讲了我读的那两篇短篇小说里的故事。姜总全神贯注津津有味地听着,突然大声说道:“我们策划出版这本书吧!”好的!就这样趁热打铁一般地就决定了在韩国出版王威廉的短篇小说集。实际上这种情况非常少。正常出版外文图书的过程应该是代理人的介绍→出版社委托译者审阅→译者写审阅报告→出版社根据译者的报告开会讨论。但是文坛出版社的姜总是文学专业出身有自己的想法,或者说是相信自己的直觉,所以才会这么容易就下了决定。
나는 한국에 돌아가자마자 그 책을 낸 중국 화청출판사(花城出版社)에 저작권 오퍼를 넣었고 중국 출판사 담당 편집자는 반색을 하며 썩 좋은 조건으로 계약에 동의해주었다. 저작권 판매가격을 선인세 없이 초판 인쇄부수(1100부)의 7%로 양보해준 것이다. 그러면 실질적인 판매가는 100만 원 남짓이어서 통상적인 중국소설 저작권 판매가인 2천 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사실 중국의 많은 출판사들은 해외저작권 수출 자체에 큰 의미를 둘 뿐이지, 그 경제적 효과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중국 정부의 지원으로 살림이 넉넉한 그들은, 해외저작권 수출 성과와 관련해 중국 정부가 매기는 기관 평가에만 관심이 쏠려 있다. 특히 중국 정부는 전통문화와 순문학 도서의 해외저작권 수출을 가장 높게 평가하므로 화청출판사는 글항아리가 이 책의 저작권을 수입해준다고 하는 것이 무척이나 반가웠을 것이다.
我一回到韩国就向中国花城出版社发邮件询问了版权引进的报价,中国出版社的编辑喜出望外,马上就同意了合同条款。也就是初次印刷(1100本)”的7%。那么实际版权售价是100万韩元(约人民币6000元),普通中国小说版权售价的2000美元的一半都不到,中国许多出版社认为版权出口本身就具有很大的意义,而对其经济效益却不太关心。因为有中国政府的支援。中国政府非常关心每年的机关评价,特别是对传统文化和纯文学图书的版权出口评价非常高。所以花城出版社自然对于文坛出版社购买版权喜出望外了。
일반적으로 외서 저작권의 중개는 저작권에이전시가 담당하지만 왕웨이롄의 중단편집 『소금이 자라는 소리를 들어라』의 저작권 중개는 처음부터 끝까지 번역가인 내가 맡아서 진행했다. 이미 베이징국제도서전에서 화청출판사의 담당 편집자와 안면을 익히고 연락처를 주고받았을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 국제 저작권 판매 프로세스와 해외저작권계약서의 내용을 대체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나는 화청출판사와 글항아리 사이의 계약 관련 논의를 중간에서 중개했으며 화청출판사가 일차적으로 작성한 계약서를 한국어로 번역해 글항아리에 넘겨서 검토하게 했다. 이 과정은 2주가 채 안 걸렸다. 저작권 계약 논의에서 가장 예민한 부분이 선인세(계약금)와 인세율(외서 저작권 계약의 선인세(계약금)와 인세율은 책의 분야, 책과 저자
의 지명도 등에 따라 다양하게 책정되지만, 중국어권 소설은 단권, 순문학일 경우 2000~2500달러 선인세+6~8% 인세율로 결정되는 편이다. 계약금이라 불러도 되는데 굳이 ‘선인세’라고 부르는 까닭은 나중에 번역서가 출간된 뒤, 판매로 인해 발생하는 해외저작권자의 인세를 한국 출판사가 미리 지불한 계약금에서 충당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계약금은 인세의 성격을 띠며 미리 지불한 인세인 셈이어서 ‘선인세’라는 이름으로 불린다.인세율은 보통 판매부수 1-10,000부까지는 정가의 6%, 10,001부부터 20,000부까지는 정가의 7%, 20,001부부터는 정가의 8%를 해외저작권자에게 지불한다. 출간 후, 해외저작권자에게 인세를 지불해야 하는 시점은 전체 인세 금액이 선인세 금액을 넘어설 때부터이다.)인데 이 부분에서 화청출판사가 파격적인 양보(양서의 저작권을 수입해가는 것에 대해 중국 정부와 중국 출판사가 해외 출판사에 제공하는 좋은 조건은 단지 낮은 저작권료뿐만이 아니다. 때로는 저작권료를 완전 면제해주거나 번역비를 전액 지원해줄 때도 있다. 그런데 이에 대한 반대급부를 요구해오기도 하는데 특정 로고를 표지에 붙여달라거나, 출간 전 번역 원고를 자신들이 검수해야 한다거나, 샘플도서를 50~100권 무상 제공해달라거나 한다.)를 한 덕분이었다.
一般来说外文图书中介工作是由版权代理人负责的,但是王威廉《听盐生长的声音》的版权中介工作从头到尾都是我这个译者负责的。不仅是因为我在北京国际图书展上已经和花城出版社的编辑见过面并交换了联系方式,而且我个人对于版权销售的流程和海外版权引进合同大致也有了解。我作为花城出版社和文坛出版社之间的中间人,把花城出版社起草的合同翻译成了韩文交给了文坛出版社。这大概是2周时间。在版权协议中最敏感的部分就是先行版税(合约金)和版税率,(外文图书合同的合约金和版税根据书的种类,作者的知名度等而不同,但是中国的小说一般是2000-2500美元的预支版税加上6%~8%的版税,叫合约金也可以,一定要叫做先行版税的原因是指提前预付的版税。版税率一般以印刷份数在1-10000份是定价的6%,10001-20000份是定价的7%,20001份以上是定价的8%向海外版权方支付。出版之后支付版税的点是整体的版税金额超过了先行版税开始的。)在这个部分上,花城出版社作出了破格的让步。(中国政府和中国出版社对于引进中国图书的海外出版社给予了的优厚条件不仅仅是低价版税,有时是完全减免版税,或者全额支付翻译费用。代价是会对对方提出一定要求,比如在书上面加上一定的标志,出版前要交回中国出版社进行审核,无偿提供50-100本的样书等)
모든 인간에게 운명이 있듯이 한 권의 책도 마찬가지로 나름의 운명이 있다. 왕웨이롄과 그의 대표 중단편집 『소금이 자라는 소리를 들어라』는 이렇게 우연과 필연이 교차하는 어느 한 지점에서 운명적으로 한국어판으로서의 새 생명을 부여받았다.
每个人都有自己的命运,每本书也有自己的命运。王威廉的代表作中短篇小说集《听盐生长的声音》也是在偶然和必然的交替中的某一时刻在韩国被赋予了新的生命。
2단계: 번역
第二阶段:翻译
해외저작권 계약이 끝나면 출판사는 적당한 번역가를 물색해 번역을 의뢰한다. 그런데 만약 어떤 번역가가 그 책을 기획했다면, 나아가 저작권 계약까지 중개했다면 그 책의 번역은 십중팔구 그 번역가에게 주어진다. 그 책의 출간을 위해 기여한 바를 이런 식으로 인정받는 셈이다.
海外版权合同一结束,出版社就要开始寻找合适的译者了,并委托译者写审阅报告。但是如果是译者策划了该图书,并且负责了版权合同的话,那么十有八九也是由这位译者来担任翻译了。这也是对译者为出版作出的贡献的一种肯定。
나 역시 바로 글항아리와 번역계약을 맺었다. 번역계약서는 4~5페이지 정도 분량이지만 번역가가 눈여겨봐야 할 조항은 몇 개 되지 않는다. 원고지 1매당 번역료, 계약금과 계약금 지급 기한, 잔금과 잔금 지급 기한 그리고 번역 원고 제출 기한 정도? 번역계약의 가장 기본적인 두 유형은 인세와 매절(인세계약은 판매부수에 따라 정가의 5% 정도를 인세로 받는 것이며 매절계약은 원고 분량에 따라 일회성으로 번역료를 받고 판매부수에는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이다.)이지만 판매부수가 워낙 적은 중국소설의 번역 계약은 매절이 보통이니 매절계약을 할지, 인세계약을 할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나는 비교적 좋은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다. 그 이유는 세 가지 정도다. 첫
째, 경력이 워낙 오래 됐다(20년). 둘째, 역시 기획과 저작권 중개까지 맡은 것이 참작되었다. 셋째, 번역 원고가 거의 더 손 댈 필요가 없을 만큼 말끔하다는 것을 인정받았다. 이 세 가지 중 번역의 퀄리티와 관련이 있고 실질적으로 번역비 산정에 영향을 주는 유일한 변수는 역시 세 번째이다. 만약 번역의 수준이 떨어지면 출판사는 담당 편집자를 시켜 윤문을 하게 한다. 그만큼 보이지 않는 비용이 드는 셈이다. 만약 출판사의 일손이 달려 외주 편집자에게 윤문을 맡기면 ‘보이는’ 비용이 들게 된다. 따라서 출판사로서는 번역비 절약에만 눈이 벌게져 싼 번역가를 섭외하면 결국 총 비용이 더 들게 되기 일쑤다. 차라리 번역비는 좀 더 들더라도 윤문할 필요 없이 말끔히 번역하는 베테랑 번역가를 섭외하는 것이 더 절약이 될 때가 많다.
所以文坛出版社还是和我签了翻译合同。翻译合同虽然一般有4-5页,但是译者一般只看几个条款。大概就是一页的稿费,合约金和和合约金支付时间,余款和余款支付时间和交稿时间?翻译合同大体上有两种类型,版税和买断,但是中国小说的印刷数量本来就很少一般都是买断,所以我就没有必要去苦恼该选择版税合同还是买断合同了。我得到了相当不错的条件,原因有三个,第一,经验丰富(20年),第二,考虑到了我参与了策划和版权引进工作,第三,翻译的稿件几乎不需要修改。这三点中和翻译质量相关的,关系到翻译费的唯一变数是第三点。假如翻译水平下降,出版者就需要找负责的编辑来润色,这等于是无形中增加了成本。如果出版社找外部的编辑来润色,那就是看得见的附加成本了。所以出版社有时候宁愿多付点翻译费找一个不需要润色的译者,这样反而更加节省成本。
왕웨이롄의 『소금이 자라는 소리를 듣다』에는 총 5편의 중단편이 수록되어 있었다. 표제작인 「소금이 자라는 소리를 듣다」와 「책물고기」, 「걸림돌」, 「아버지의 복수」, 「베이징의 하룻밤」이었다. 나는 우선 「책물고기」부터 번역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제목도 흥미롭고 내용도 유머러스한 동시에 환상적이어서 가장 구미가 당겼기 때문이다.
王威廉的《听盐生长的声音》收录了5篇中短篇小说。分别是标题作品《听盐生长的声音》,《书鱼》,《绊脚石》,《父亲的报复》,《北京一夜》。我决定先翻译《书鱼》,因为题目很有意思,内容风趣幽默,有幻想色彩的同时也是最吸引人的一篇。
나는 원서를 펼쳐 첫 단락을 읽자마자 바로 번역에 들어갔다. 어떤 번역가들은 책 한 권을 통독한 뒤 번역을 한다고 하는데 나는 한 단락 또는 한 페이지, 때로는 한 챕터만 읽고 번역을 한다. 그 부분의 번역이 끝나면 다음 부분을 읽고 또 번역을 한다. 왜 그럴까? 소설을 번역하는데 전체 줄거리를 다 알고 나면 재미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앞 내용을 최소한만 파악하며 번역을 진행한다. 사실 이것은 나만의 방식일 뿐이다. 전체 내용을 다 파악한 상태에서 안정적으로 번역하는 것이 더 낫다는 번역가도 있을 수 있다.
我从读原文的第一个段落就开始了翻译。有一些译者是先把整本书通读一遍,而我是读一个段落,一页,有时候是一章节就开始翻译了。为什么呢?翻译小说的时候知道了整个故事情节就没意思了。所以我只读了一小部分就开始翻译了。当然这只是我自己的翻译方式。一定也有译者认为把握了整本书的内容后再开始翻译比较妥当。
한편 「책물고기」의 첫 단락은 이랬다.
如下是《书鱼》的第一个段落
원문(原文):
通常我们都会认为,卡夫卡写出的人变成虫的故事,是现代文学的开端。但我特别好奇的是,如果卡夫卡在写作《变形记》时,不是把人变成甲虫,而是变成了其他什么形式的生物,这部作品的①感染力还会有这么强大吗?或者说,这部作品还能具备如此深远的②原创价值吗?
그렇게 어려운 내용은 아니었다. 까다로운 단어도 몇 개 없었다. 하지만 한국어로 번역하기 어려운 단어가 두 개, 즉 ①인 ‘感染力’과 ②인 ‘原創’이 있었다. 어쨌든 번역을 하면서 생각해보기로 했다. 콘텍스트가 파악되면 마땅한 번역어가 생각날지도 모르기 때문이었다.
这一段并不是很难,也没有生僻的词汇。但是翻译成韩语时有2个单词要推敲一下,一个是“感染力”,一个是“原创”。不管怎么样一边翻译一边想吧,因为联系上下文可能会找到合适的词语。
번역(翻译):
1)보통 우리는 사람이 벌레로 변하는 카프카의 이야기가 현대문학의 시초라고 알고 있다. 2)그런데 나는 카프카가 「변신」에서 3)사람이 벌레가 아니라 다른 생물로 변하는 이야기를 썼어도 4)그 작품이 그토록 대단한 호소력을 가질 수 있었을지, 혹은 그렇게 심원한 창조적 가치를 지닐 수 있었을지 궁금했다
정말 카프카의 「변신」이 현대문학의 시초일까? 그것이 누구의 견해인지는 모르지만 워낙 유명한 작가, 작품이니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의 견해인지 검색해서 각주를 다는 것은 불필요했다. 이 글은 소설이지 문학평론서가 아니니까. ‘但’은 2)에서 ‘그러나’가 아니라 ‘그런데’로 번역했다. ‘但’은 역접과 전환, 두 의미를 다 갖고 있어서 번역할 때마다 둘 중 어느 것을 쓸지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3)은 원문을 직역하면 “만약 카프카가 「변신」을 쓸 때 사람을 벌레로 바꾸지 않고 다른 어떤 형식의 생물로 바꿨다면”이지만 단정하게 문장을 재배열하니 훨씬 보기 좋았다. 4)도 원문에서 ‘这部作品’이 두 번이나 반복되니 번역하면서 하나를 없앴다. 똑같은 단어가 의도적인 반복법이 아닌데도 반복되는 경우에는 3)과 4)처럼 효율적인 문장 구성으로 반복을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아, 그리고 ‘感染力’과 ‘原創’은 문맥상 위와 같이 ‘호소력’과 ‘창조적’이라고 번역하는 것이 안성맞춤이라고 판단했다. 아마 다른 문맥에서는 또 다른 단어로 번역될 것이다.
卡夫卡的《变形记》真的是现代文学的开端吗?虽然我也不知道这是谁的见解,但是本身是很有名的作家,可能就是的吧。没有必要搜索是谁的见解再加个脚注。因为这是小说,不是文学评论。“但”翻译成了“그런데”而不是“그러나” ."但”有表示转折和转换两种意思。翻译的时候要考虑是其中哪一种意思。3)这句话没有直译成“만약 카프카가 「변신」을 쓸 때 사람을 벌레로 바꾸지 않고 다른 어떤 형식의 생물로 바꿨다면”,而是把句子重新组合,显得更加简洁和美观。. 4)原文里的“这部作品”出现了2次,翻译的时候省略了一个。虽然原文中并不是故意写的重复的词,但是像3)和4),最好是去掉重复的部分重新组合下句子。另外,“感染力”和“原创”这两个词翻译成了“”호소력”和“창조적”,根据上下文我觉得用这两个词比较合适。可能在别的文章中又会被翻译成不同的词语。
이 한 단락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원문과 번역문이 일대일로 대응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먼저 원문을 이해하여 머릿속에서 기본 의미를 파악한 뒤, 그것을 내가 한국의 소설 문체에 적합하다고 여기는, 그리고 내 과거의 문학 독서와 글쓰기 이력을 통해 형성된 나만의 문체에 담아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카프카와, 그의 「변신」에 대한 내 선이해가 있어 번역이 훨씬 자신 있게 진행되었다고 본다.
翻译这一段的时候原文和译文并没有一对一的对应。我是首先读原文,在脑海中大概理解之后,用了一种类似韩国小说的文体来写作,这也是我过去读书和写作形成的具有个人风格的文体。另外,因为我有了解过卡夫卡和他的作品《变形记》,所以翻译的时候也是得心应手。
한편 위 한 단락의 번역 원고 매수는 딱 0.8매이다. 『소금이 자라는 소리를 들어라』의 첫째 번역 원고 매수는 850매였고 소요된 시간은 정확히 한 달이었다(나의 소설 번역은 하루 최대 번역량이 원고지 40매(A4 5, 6매)다. 그러면 산술적으로만 따지면 22일이 걸렸어야 하지만, 일주일에 일요일 하루는 쉬었고 다른 볼일을 봐야 했던 날도 있었다.). 나는 한 달을 꼬박 이 책의 번역에 쏟아 부으며 중단편 5편의 그 여러 등장인물들에 감정을 이입한 채 울고 웃었다.
上面那一段的译文刚好是0.8页。《听盐生长的声音》的翻译初稿一共有850页,确切来说花了一个月时间。(我翻译小说一天最大的翻译量是40页(A4纸,5.6页),这样算下来应该是22天完成。但是我每周天休息一天,还有有些日子有事出门)我投入了一个月的时间埋头翻译了这五篇中短篇小说,跟着小说里的人物有时哭有时笑。
3단계: 마무리
번역의 마무리 작업에는 세 가지, 즉 교열, 후기 작성, 교정지 점검이 있다. 먼저 교열은 번역을 완료한 번역가가 처음부터 끝까지 번역 원고를 읽으면서 문제점을 발견하고 고치는 과정인데, 번역가마다 이 과정에 투입하는 시간이 다르다. 먼저 초벌 수준의 번역을 한 뒤 자세히 교열하는 스타일이면 한두 주 이상이 걸릴 수도 있고, 나처럼 시간을 들여 꼼꼼히 번역하는 스타일은 한 나절에서 하루면 교열이 다 끝난다. 나는 개인적으로 교열이 무척 싫다. 내 실수와 한계가 고스란히 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번역의 완전성을 위해서는 절대로 교열을 생략해서는 안 된다. 아무리 완벽한 번역을 했어도 몇 가지 실수는 반드시 발견되게 마련이다.
第三阶段 收尾
翻译的收尾工作有三个,即校对,写后记,审核校正稿。首先,校对是译者完成翻译后从头到尾通读一遍找出错误再改正的过程。每个译者对校对所投入的时间也不一样,新手如果在翻译后仔细的检查可能需要一两周以上的时间,我个人来说,在初次翻译的时候就比较细致,所以校对一般半天到一天的时间就可以完成。但是我非常讨厌校对工作,原封不动的看到自己的失误和写作限制的确不那么愉快。但是,为了完成翻译的完整性,绝不能忽略校对。即使是再完美的翻译,也一定会发现几处错误。
교열을 마치면 번역가는 역자 후기를 써야 한다. 번역가가 역자 후기를 꼭 써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찬반의 의견이 각각 있다. 장르가 실용서나 경제경영서이고 저자 서문이나 후기가 이미 충실하다면 역자 후기가 필요 없을 수도 있다. 영미권 번역서에는 역자 후기가 거의 없는 것을 보면 역자 후기는 한국 출판계만의 문화일 수도 있다. 심지어 중국의 번역서에서도 역자 후기를 본 예가 거의 없다.
校对完成后译者就要写翻译后记了。关于译者是否要写翻译后记也是意见参半。实用类的书籍,经济经营方面的书籍,或者本身序言的内容就很充分,那么译者就不用写后记了。欧美的翻译书基本没有译者后记,这可能是韩国特有的文化现象吧。我也没有看过中国的翻译书里有译者写的后记。
하지만 나는 주로 소설 번역을 하기 때문에 역자 후기를 꼭꼭 쓰곤 한다. 내가 생각하는 역자 후기의 기능은, 해당 작가와 작품에 대해 꼭 필요한 보충 정보를 독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그래서 어떤 독자들은 서점에서 책을 고를 때 일부러 역자 후기부터 찾아보곤 한다. 더구나 글항아리 묘보설림 총서의 중국소설들은 대부분 국내 초역 작가들의 작품이어서 반드시 역자 후기가 간단한 작가, 작품 해설을 대신해야 했다.
但是我主要是翻译小说,每次都有写后记。我觉得译者写的后记应该是给读者补充一些作者和作品的信息。所以有些读者在书店挑选书籍时故意先去看一下译者写的后记。再加上文坛出版社“猫步说林”中国小说系列图书中大部分都是首次被引进到韩国的作家的作品,所以译者后记里一定要写作家和作品的介绍。
나는 『소금이 자라는 소리를 들어라』의 막바지 번역을 하면서 동시에 작가 왕웨이롄에 관한 자료를 중국 인터넷에서 뒤졌다. ‘바이두 백과사전’의 왕웨이롄 항목, 그의 개인 사이트 그리고 두 잡지에 게재된 그의 인터뷰가 기본 자료가 되었다. 모두 충실히 읽고 주요 내용을 간추려 번역한 상태에서 ‘왕웨이롄, 이야기 없는 시대의 이야기꾼’이라는 제목 겸 아이템이 정해졌고 어느 날 새벽 6시부터 오후 1시까지 A4 3페이지 분량의 역자 후기를 몰아서 썼다. 이런 식의 평론성 역자 후기는 쓸 때 무척 고생스럽기는 하지만 동시에 보람되다. 평소에 번역만 하다가 가끔 이런 난이도 높은 글쓰기를 하면 스스로 지적 자극이 되며 별도로 중국 문단의 다양한 정보를 알게 되기도 한다. 어떤 번역가는 역자 후기에서 지난 번역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에 관해 적기도 하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 역자 후기에서 개인적인 감정을 비치는 것은 최대한 피하고 싶다.
我在翻译《听盐生长的声音》的收尾阶段,也在中国的互联网上搜索了关于王威廉的信息。我参考的基本资料有“百度百科”王威廉的词条,他的个人网站,和两家杂志社对他的采访。读完这些资料,翻译整理了其中的重点内容,终于在某一天的上午6点到下午1点写出了3张A4纸的题为“王威廉,没有故事的时代的讲述人”的后记。写这样带有评论性的后记时,虽然辛苦但是也感觉很有意义。平时都是翻译文章,偶尔自己写一篇相对难度比较高的文字创作,也是刺激下自己的思维,同时还可以了解到多种多样的中国文坛的信息。有些译者在后记中会写在翻译中遇到的困难,但是我不会。我觉得后记里应该尽量避免融入个人的感情。
역서 출간 전, 번역가의 마지막 임무는 역자 교정지 점검이다. 출판사는 번역가가 보내온 원고를 담당 편집자에게 넘겨 교열, 교정을 보게 하고 편집자는 교열, 교정을 다 마친 원고를 PDF 파일이나 종이 출력본 형태로 번역가에게 보낸다. 이 ‘역자 교정지’를 마지막으로 훑어보며 오류를 지적해보라는 것이다. 그러면 번역가는 편집자가 따로 확인을 부탁한 사항들을 중심으로 역자 교정지를 점검해, 발견된 오류를 직접 기재한 역자 교정지를 편집자에게 돌려보낸다. 역자 교정지 점검은 한 권의 번역서를 출간하기까지 번역가가 해야 하는 일들의 마지막 단계에 해당한다. 그 후로도 책 홍보에 필요한 작가 이력 사항이나 현지 미디어 서평 등을 번역해 달라고 출판사가 요청할 수 있지만 매번 그런 일이 있지는 않다.
在书出版之前,译者最后的任务是审核校正稿。出版社在收到译者发来的翻译初稿之后,负责的编辑会进行校正,校正工作完成之后编辑会发PDF文件或者纸质校正稿给译者。译者会对校正稿进行最后一次校对再发给编辑。校正稿审核是在书发行之前译者要做的最后一个工作。在这之后也有出版社会要求翻译作者的经历或是当地媒体的书评。但是这种情况并不是每次都有。
이상이 중국어 출판번역의 프로세스이다. 중국어 출판번역가가 하는 일이 단순히 ‘번역’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늘 강조하는 말이지만 출판번역가는 늘 ‘기획+저작권+번역’에 종합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만 능동적, 주도적으로 번역가 생활을 해나갈 수 있다.
以上就是中文图书在韩国出版的过程。大家应该可以看到中文图书的译者并不是单纯做翻译。我一直都想强调的是,图书译者应该综合的了解“策划+版权+翻译”,这样才能主动的,能动的做好翻译者的工作。
笔者简介:
저자 : 김택규
출판 번역가. 1971년 인천 출생.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에서 『중국 출판산업의 변화와 인터넷소설』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7년부터 중국어 출판 번역을 시작했으며 2010-2012년에는 김영사 중국법인에서 근무했다. 김영사, 웅진지식하우스, 글항아리의 중국 현대 소설 시리즈를 기획했고 현재는 숭실대학교 중어중문과 겸임교수, 한국출판산업진흥원 중국저작권수출 자문위원, 글항아리 기획위원으로 일하면서 중국 소설과 인문서 번역에 전념하고 있다. 『죽은 불 다시 살아나』, 『이혼지침서』, 『아큐정전』, 『사람의 세상에서 죽다』, 『이중톈 중국사』, 『암호해독자』, 『논어를 읽다』 등 50여 권을 옮겼다
金宅圭,文学翻译家,1971年生于韩国仁川。韩国外国语大学以论文《中国出版业的变化与网络小说》获博士学位。1997年开始翻译中国图书,2010-2012年在金永社出版社中国分公司工作。策划了金永社出版社、雄进知识屋、文坛出版社的中国现代小说系列,目前任崇实大学中国语言文学系兼职教授,韩国出版文化振兴院中国版权出口咨询委员,文坛出版社策划委员,专注翻译中国小说和人文作品。译有《死火重温》、《离婚指南》、《阿Q正传》、《传说之死》、《易中天中华史》、《解密》、《论语选读》等共50多部作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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